사회 전국

[다시 뛰는 민선 8기] "반도체특화단지로 성장동력 확보할 것"

◆김장호 구미시장

TF팀 꾸려 12월 정부에 지정 신청

구미산단에 소재기업 다수 포진

대구경북신공항 예정지와도 근접

관광산업 등 민생경제 강화도 힘써







“반도체특화단지 지정은 구미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업입니다. 그동안 철저히 준비를 해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장호 경북 구미시장은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시행에 따른 반도체특화단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구미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12월 중 정부에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거 구미시는 연간 수출 30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 산업화의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국가산업단지가 호황을 맞이하면서 가전산업의 전성기를 열었다. 하지만 이후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하지 못하면서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김 시장은 “전국 지자체가 반도체특화단지 지정을 놓고 경쟁하고 있지만 구미시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구미산업단지에 SK실트론과 LG이노텍, KEC, 매그너칩반도체를 비롯해 관련 부품소재기업 123곳이 포진하는 등 타 지역보다 산업 기반이 월등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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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는 국가산업단지 5단지의 2단계 부지 2.6㎢(약 81평)을 반도체특화단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부지는 반도체산업의 필수로 꼽히는 풍부한 공업용수와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예정지와 20분 거리에 있어 물류비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김 시장은 “반도체특화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융합부품 혁신제조 플랫폼 구축’을 정부에 건의하고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산업정책협의체를 조직했다”며 “반도체 전문가들로 이뤄진 전담 태스크포스(TF)팀까지 구성해 반도체특화단지 세부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육성을 위해 지역 기업의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생경제 활성화도 김 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다. 취임과 동시에 비상경제대책TF를 구성하고 8개 전략 80개 과제를 추진 중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관광산업을 육성해 차세대 먹거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낙동강체육공원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용역을 의뢰하고 낭만문화축제위원회를 주축으로 대표 축제를 개발하는 등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며 “시립미술관과 미디어아트전시관을 건립해 문화 인프라를 강화하고 금오산 케이블카를 정상까지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년층 유입을 위한 정책도 강화한다. 구미는 과거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불렸지만 현재는 평균연령 40.2세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 시장은 “구미는 경북에서 출생아 수가 가장 많지만 앞으로도 인구 유지를 위해 출산장려금도 높이고 출산축하금, 출산바우처, 임신출산의료비 등을 높여서 출산율을 높일 계획”이라며 “구미시육아종합지원센터를 10월 중 개소해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공무원노조에서 선물한 운동화를 신고 곳곳을 다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청취하겠다”며 “정부 및 경북도와 협력과 교류를 확대하고 시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새 희망 구미 시대’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이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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