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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플랫폼 기술로 유방암 치료제 '베스트 인 클래스' 가능성 제시" [Why 바이오]

■DB금융투자 리포트

LCB14 1상 중간 임상 데이터 고무적

엔허투 절반 용량으로 부작용 감소

ADC 기술거래 활발로 플랫폼 기대감↑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호재기자.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호재기자.




레고켐바이오(141080)가 개발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LCB14’의 유방암 임상 1상 중간 결과에 대해 고무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DB금융투자(016610)는 지난 8일 ‘World ADC 2022’에서 공개된 래고켐바이오의 ‘LCB14’ 중국 임상 1상 중간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라고 평가했다. 레고켐바이오의 현재 주가는 4만 400원으로 DB금융투자는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LCB14’는 글로벌 제약사 제넨텍이 개발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에 위치 특이적 링커 기술로 MMAF 톡신을 부착한 ADC다. 현재 고형암 대상 임상 1a상과 용량 확인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는 지난 7월까지 임상 결과이고 추가적인 데이터는 업데이트해 오는 12월 개최하는 산 안토니오 유방암학회(SABCS)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통해 레고켐바이오는 경쟁이 심한 유방암 ADC 분야에서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명성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발표 데이터에 대해 "경쟁 약물(엔허투-5.4㎎/㎏) 대비 낮은 용량(2.3㎎/㎏)으로 높은 효능을 나타냈다는 점과 경쟁 약물에서 나타나던 안구·구강 건조, 빈혈, 혈소판감소증 등이 낮은 등급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엔허투와 달리 폐톡성이 보고되지 않았고 연구에 포함된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에게 부분관해 1명, 안정병변 1건이 보고돼 보다 넓은 범위의 유방암 환자를 타겟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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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B14’의 임상 1a상 중간 결과 객관적반응률(ORR)은 66.7%, 유방암 대상 RP2D 2.3㎎/㎏ 투여 임상 1b에서는 ORR 46%, 안정변면(SD) 42%를 보였다.

DB금융투자는 이번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 거래 시장에서 레고켐바이오의 가치가 상승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엔허투의 HR+/HER2- 유방암 환자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 결과 발표 이후 글로벌 제약사의 ADC 기술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레고켐바이오의 플랫폼 기술의 첫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 발표로 기술 계약 기업인 포순제약(중화권 판권 보유)과 익수다테라퓨틱스(중화권 이외 판권 보유)로부터 기술료 수취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기술 거래 계약에 유리한 지위를 확보했다"며 "미국 법인설립과 함께 독자적인 ADC 신약 개발로 시작한 TROP2 ADC 등의 향후 연구 성과에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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