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액이 2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약 5%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IC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한 193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7월 ICT 수출이 0.9%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109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 줄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해 16개월 연속 100억 달러대 수출을 기록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단가가 하락하면서 전체 반도체 수출액은 2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3% 줄어든 20억 9000만 달러, 휴대전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3% 줄어든 11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도 같은 기간 25.2% 감소한 12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ICT 수출액이 감소했다. EU 수출액은 4.7% 증가한 반면 중국(홍콩 포함) 수출액은 14.4%, 베트남 수출액은 8.1%, 미국 수출액은 5.2%, 일본 수출액은 4.3% 줄었다.
8월 ICT 분야 수입액은 135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7%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컴퓨터·주변기기 수입액만 5.3% 감소했고 반도체(26.1%), 휴대전화(29.6%), 디스플레이(16.3%) 수입액이 모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