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노조가 6년 만에 전면 파업을 지난 16일 강행한 가운데 국내에서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산업은 은행·금융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국내 1000대 기업의 연봉 정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은행·금융업은 9084만 원으로 집계돼 평균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이어 IT·웹·통신 등 분야가 2위에 올랐다. 이 분야의 평균 연봉은 7587만 원으로 금융업과 약 20%의 차이가 났다. △미디어·디자인(7411만 원) △건설업(6832만 원) △제조·화학(6802만 원) △판매·유통(5986만 원) △의료·제약·복지(5546만 원) 등도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다만 대졸 초임으로 살펴보면 IT 기업은 1위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1000대 기업 대졸 초임은 은행·금융업이 4660만 원으로 조사된 가운데 IT·웹·통신은 4112만 원으로 집계됐다. 약 10% 수준의 차이로 좁혀진 셈이다. △제조·화학(3926만 원) △미디어·디자인(3884만 원) △건설업(3879만 원) △판매·유통(3576만 원) △의료·제약·복지(3460만 원) 등이 대졸 초입의 연봉 순위로 나타났다.
사람인 관계자는 “최근 IT기업이 경쟁적으로 신입 연봉을 인상하면서 평균 연봉보다 대졸 초임의 격차가 적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로 평균 연봉 차이가 컸다.
대기업의 경우 은행·금융업(7969만 원)이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6642만 원의 제조·화학 업종으로 1위와는 약 20%의 격차가 났다, △IT·웹·통신(6588만 원) △건설업(6569만 원) △판매·유통(5810만 원) △미디어·디자인(5806만 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노조를 포함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16일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금융노조의 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