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빅테크 진출 저지" 보험대리점협회, 비대위 구성

반대서명 운동·대규모 결의대회 추진 예정

"45만 보험영업인 생존권 보장해야"

한국보험대리점협회와 보험대리점 업계, 보험영업인노조연대 관계자들이 8월 22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온라인플랫폼 보험대리점 진출저지 및 45만 보험영업인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보험대리점협회한국보험대리점협회와 보험대리점 업계, 보험영업인노조연대 관계자들이 8월 22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온라인플랫폼 보험대리점 진출저지 및 45만 보험영업인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보험대리점협회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온라인플랫폼 보험 진출 저지 및 보험영업인 생존권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아울러 협회는 45만 보험영업인 반대서명 운동과 대규모 결의대회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지난 20일 진행된 제3차 정기이사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온라인플랫폼 보험 진출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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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플랫폼의 보험 진출은 혁신이라는 명분으로 45만 보험영업인의 삶을 벼랑으로 내모는 정책으로, 보험설계사 생존권 보장과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이사회가 의견을 같이했다는 것이 협회가 설명한 비대위 출범 취지다.

협회는 온라인플랫폼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서비스 경쟁 방지를 위해 비교추천업과 계약체결대리업의 겸영을 금지하고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 판매)와 같이 단계별 상품규제 등을 통해 보험설계사 생존권보장을 위한 금융정책을 마련할 것을 금융당국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플랫폼 사업자의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자동차보험은 물론 건강보험 등 장기보험도 반드시 제외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방카슈랑스 제도 도입 당시에도 보험설계사 실직 등을 우려해 자동차보험 등 대면채널 주력상품의 판매는 제한된 것처럼, 플랫폼 비교추천 서비스도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은 비교추천 대상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협회는 보험회사 자회사 형태의 보험영업대리점(GA)과 일부 GA가 외형 확장을 위해 과도한 설계사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과도한 스카우트 행위 방지를 위한 자정결의문’도 채택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금융규제혁신위원회를 열어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전자금융사업자가 복수의 보험상품을 온라인에서 비교·추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플랫폼 비교 서비스 취급상품은 온라인채널(CM)에 국한하지 않고 텔레마케팅(TM) 채널이나 대면 채널 상품도 모두 포괄하도록 했다. 다만, 종신보험, 변액보험, 외화보험 등 상품구조가 복잡하거나 고액계약이 많아 불완전 판매 소지가 많은 보험상품은 비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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