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광주자동차부품업계, 수십년간 보험사 관행적 꺾기에 '울분'

광주車협동조합서 4대 주요 손보사와 상생협력 간담회

김경만 국회의원 "소통·협의 통한 거래관행 개선 최선"

26일 광주 서구 광주자동차부품판매업협동조합 사무실에서 조합원들과 4대 주요 손해보험사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의 애로해소와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박지훈기자 jhp9900@sedaily.com26일 광주 서구 광주자동차부품판매업협동조합 사무실에서 조합원들과 4대 주요 손해보험사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의 애로해소와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박지훈기자 jhp9900@sedaily.com




광주지역 자동차부품업계가 수십년 동안 지속된 손해보험사들의 부품값 할인(꺾기) 관행에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상생협력 장이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26일 광주 서구 광주자동차부품판매업협동조합 사무실에서 조합원들과 4대 주요 손해보험사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의 애로해소와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광주자동차부품판매업조합 정국선 이사장을 비롯한 조합원사 대표, 중소기업중앙회 강우용 부장이 참석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손해보험협회 김성훈 서부지역본부장, 삼성화재 김대진 상무, 현대해상 김경민 상무, DB손해보험 유세종 이사, KB손해보험 최영식 본부장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산자위 소속 김경만 국회의원(비례·더불어민주당)이 참석, 간담회를 주재해 상생방안을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광주지역 부품판매업계에서는 자동차 보험수리 관련 손해보험사의 부품대금 감액(차감지급), 지연지급 등의 거래관행에 대해 오랫동안 개선요구가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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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 간담회에서도 업계에서는 과거 비순정부품을 취급했던 시기의 할인거래 관행이 대부분 순정부품을 취급하는 현재까지도 이어져 5~10%의 부품대금 차감지급으로 업계의 경영악화가 심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상 자동차 사고가 나면 운전자는 정비업소에 차량 수리를 맡기고 정비업소는 부품 대리점에서 차량 수리에 필요한 부품을 가져와 수리한다. 이후 대리점은 정비소에 납품한 부품값을 보험사에 청구하고 보험사는 사실을 확인한 뒤 부품값을 대리점에 지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보험사들은 대리점에게 청구액의 5~10%를 뗀 나머지 금액만 입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꺾기 관행은 1980년 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정국선 이사장은 “보험관련 매출이 전체 부품판매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속에 보험사와 문제가 생겨 대금지급이 미뤄질 경우 폐업까지 이어지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도 발생했다”고 호소했다.

이에 광주지역 자동차부품 업계에서는 이날 개선방안으로 ▲보험업계의 일방적인 부품대금 할인지급 관행 개선 ▲보험업계-부품유통업계-정비업계 표준계약서 도입 ▲부품대금 할인사유 통보 ▲지연이자 지급 ▲대금지급 연기사유 통보 ▲자동차 서비스업의 상생발전을 위한 소통채널 마련 등을 제기했다.

김경만 국회의원은 “그동안 정부와 국회, 손보업계와 정비업계 간 상생협약 등을 통해 정비업계는 정비수가가 인상되는 등 거래관행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부품업계에서는 불합리한 부품대금 할인관행 등에 대해 개선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국회, 업계간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거래관행 개선과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박지훈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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