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재용, 삼성 사장단 40명과 오찬…'뉴삼성' 회장 취임 임박했나

금융계열사 경영진까지 모여 외부 강사 강연

미전실 해체로 이건희 시대 '수요 회의'도 중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2년여 만에 한자리에 모여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회의에는 참석하진 않았지만 이들과 오찬은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신경영’에 준하는 강도 높은 혁신안 발표와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SDI(006400), 삼성SDS, 삼성전기(009150),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와 삼성생명(032830), 삼성증권(016360), 삼성카드(029780) 등 금융 계열사 사장단 40여 명은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 인재개발원에서 외부 강사의 강연을 듣고 주요 사업 현안을 논의했다. 사실상 사장단 회의를 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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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지난 2020년 6월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특강 이후 2년여 만이다. 삼성의 경영진 25명은 이 부회장 유럽 출장 직후인 지난 6월 20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마라톤 회의를 연 바 있다. 다만 당시엔 전자계열사 사장들만 참석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특강과 회의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찬에만 참여해 사장단과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매주 수요일 각 사 사장단들이 모여 외부 강연을 듣고 현안을 논하는 ‘수요 사장단 회의’를 연 바 있다. 그러다가 국정농단 사태로 2017년 미래전략실(미전실)이 해체하면서 정기적인 사장단 모임도 사라졌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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