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대인플레이션 4.2%로 두 달 연속 하락…소비 심리도 반등

美 긴축에 환율 급등으로 변수 여전

집값 전망 역대 최저 기록 또 경신

고물가와 기상악화로 가격이 크게 오른 배추가 2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고물가와 기상악화로 가격이 크게 오른 배추가 2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예측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이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자 기대인플레이션이 꺾이면서 소비심리도 소폭 개선된 모습이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함께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만큼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9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7월 4.7%까지 급등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과거 1년에 대한 물가수준을 묻는 ‘물가인식’은 5.1%로 3개월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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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로 7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인 영향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소폭 하락한 것은 국제 유가가 내리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꺾인 영향이 크다”라며 “다만 미 연준의 긴축 이후 환율이 오르면서 금리 상승 기조가 오래갈 수 있다고 보는 심리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4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올랐다. 4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지수 수준이 100 이하인 만큼 부정적인 시각이 아직 우세하다는 의미다. 한은은 “주요국 통화 긴축,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속되고 있으나 고용과 대면 서비스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 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1년 뒤 집값 전망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7로 9포인트 하락했다. 전월(76) 세웠던 역대 최저 기록을 한 달 만에 더 큰 폭으로 경신한 셈이다.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매수 심리도 위축되자 1년 뒤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아지는 것이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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