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한화로 매각이 결정된 것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매각 속도가 빠르고 한화로 매각되는 이유를 명확하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금속노조와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는 27일 서울 경향신문사 별관에 있는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산업은행(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이 (매각을)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첫번째 질문을 던진다”며 “정권이 출범한 지 100일이 넘었고 신임 산은 회장 임기는 반 년도 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처음이 아닌만큼 매각의 정당성을 노조에게 이해시키라는 것이다. 전일 산은의 결정으로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20여년 만에 마무리될 국면을 맞았다.
노조는 “왜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지 설명해야 한다”며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한 이후 어떤 대책이 있는지도 질문한다”고 전했다. 노조는 매각 과정에 대한 ‘세 가지 질문’에 답을 못한다면 졸속매각과 특혜매각이 된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한화가 인수자로서 진정성을 입증하려면 하청노동자에 대한 손배가압류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파업을 벌인 하청노조를 상대로 470억원 규모 손배소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