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쏘팔메토 효과 없다” 발표 뜨니…전립선비대증 일반의약품 뛴다

1000억 시장 수요 분산 전망에

동국제약 등 잇달아 치료제 출시

휴온스 내년 '非쏘팔메토' 건기식





전립선 비대증 완화 건강기능식품의 대명사인 ‘쏘팔메토’ 추출물의 효능 논란이 일면서 일반 치료제가 주목 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최근 “쏘팔메토 추출물이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발표한 이후 의사 처방없이 약국에서 손 쉽게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나 쏘팔메토가 아닌 다른 성분을 활용한 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쏘팔메토 성분의 건기식 시장은 약 1000억 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동국제약(086450)은 최근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카리토포텐’을 출시했다. 12개월 간 22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결과 복용 1개월부터 야뇨·빈뇨·잔뇨 등의 증상이 개선됐고, 3개월부터는 야뇨 횟수가 60% 이상 줄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쏘팔메토 성분 등이 함유된 건기식과 달리 카리토포텐은 전립선 비대증에 의한 배뇨장애 개선에 효능·효과를 인정받은 의약품”이라고 말했다. 현대약품(004310)이 지난해 8월 선보인 ‘유린타민 캡슐’도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다. 전립선 비대증 진단을 받은 40명을 대상으로 유린타민 캡슐을 투여한 결과 △전립선 크기 감소 △야뇨증 개선 △빈뇨 증상 완화 △배뇨 지연 증상 완화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뇨기과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전립선 비대증의 특성상 전문의약품보다 일반의약품으로 건기식 수요가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며 ”임상시험 등을 거친 약인 만큼 신뢰성과 효과에서 확실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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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중에서는 쏘말메토 추출물이 아닌 다른 성분을 활용한 제품들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휴온스(243070)가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인 전립선 비대증 건기식 ‘전립선 사군자’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사군자에 함유된 추출분말을 활용한다. 회사 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원료로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가 개선돼 효과를 입증했다”며 “독성시험결과 부작용과 이상반응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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