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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 무기화에 추운 겨울날판… 독일, 결국 원전 2기 가동 연장

27일(현지시간) 북유럽 발트해의 노르트스트림 2 해저 가스관에서 가스가 유출되고 있다. AFP연합뉴스27일(현지시간) 북유럽 발트해의 노르트스트림 2 해저 가스관에서 가스가 유출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탈원전’을 표방한 대표 국가인 독일이 남은 원전 3곳 증 2곳의 가동을 최장 내년 4월 중순까지 연장한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예비 전력원 투입이 필요하다”며 독일 남부지역 이자르2와 네카 베스트베스트하임 원전 2곳에 대해 올 연말 이후까지 가동을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의 대규모 원전 보수로 전력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가동 연장의 배경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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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프랑스가 원전을 대거 보수해 전력 공급이 부족한 상황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올겨울을 앞두고 상황이 더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하베크 부총리는 다만 이번 가동 연장이 원칙적인 가동 연장은 아니며, ‘탈원전’ 정책은 유지된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

앞서 독일 정부는 이달 초 올 겨울 비상 상황에 대비해 남부지역 원전 이자르2와 네카베스트하임 2곳을 예비전력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하베트 부총리는 “탈원전은 원자력법에 규정된 대로 고수할 것”이라며 "방사성 폐기물은 수십 년간 미래세대에 부담을 주는 만큼 원자력을 갖고 장난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독일은 당초 올해 연말까지 현재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탈원전을 실현하기로 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공급을 축소·중단하면서 원전가동을 연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은 전력생산의 10~15%를 수입된 가스를 통한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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