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루만 맡겨도 3%대 이자…'금리 노마드족' 몰린다

◆금리 노마드족 솔깃할 금융상품

저축은행 불붙은 금리 경쟁에

최고 연 3.4% 주는 상품도 나와

만기 3년짜리 'OK정기예금369'

중도 해지해도 금리 페널티 없어

적용한도 금액 등 미리 살펴야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고금리 상품을 찾아 나선 ‘금리 노마드족’의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은행과 저축은행이 파킹통장(수시 입출금 통장)의 금리를 올리는 가운데 파킹통장처럼 쓸 수 있으면서도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이 등장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파킹통장 금리를 올리거나 신규 상품을 출시한 은행 및 대형 저축은행은 카카오·케이뱅크, SBI·OK·페퍼저축은행 등 총 5곳에 이른다. 이들 회사는 9월 초부터 수신 금리를 올리며 자금 유치 경쟁에 불을 지폈다. 21일 수신 상품 금리를 일괄 인상한 SBI저축은행은 파킹통장 금리를 기존보다 1%포인트나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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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파킹통장 중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은 OK저축은행이 13일 새로 출시한 ‘OK세컨드통장’이다. 이 상품은 기본 금리 연 3%에 더해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3.3%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도 각각 5일과 21일 파킹통장 상품의 기본 금리를 일제히 연 3.2%로 인상했다. 1금융권 파킹통장 상품 중에서는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 금리가 연 2.3%로 가장 높다. 산업은행 ‘KDB Hi 비대면 입출금 통장’도 연 2.25%의 금리를 제공한다.

자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며 파킹통장과 똑같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는 만기 3년짜리 정기예금이지만 중도 해지 시에도 수수료나 금리 페널티 없이 만기 때와 같은 금리를 제공한다. 해당 상품 금리는 이달 21일 기존보다 0.2%포인트 오른 연 3.4%다. 중도 해지 페널티가 없는 만큼 하루만 맡긴 뒤 해지해도 3.4%의 고금리를 받을 수 있어 용도에 따라 파킹통장이나 정기예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자산 관리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금리가 더 높더라도 상품 조건에 따라 적용 금리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파킹통장이나 수시 입출금 혜택이 있는 정기예금은 맡기려는 자금 규모에 따라 선택할 것을 조언한다. 파킹통장 중 금리가 가장 높은 OK세컨드통장은 1000만 원까지만 연 3.3% 금리가 적용된다. 1000만 원을 초과하면 금리는 1%로 줄어든다. 또 페퍼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의 파킹통장 금리는 기본 연 3.2%지만 적용 한도가 다르다.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5000만 원인 반면 SBI는 1억 원까지 3.2%가 적용된다. 5000만 원 넘는 금액을 예치한다면 SBI저축은행이 유리하다. 최대 1억 원까지 3.4%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의 경우 한도와 금리는 높지만 3개월마다 내부 위원회 심사에 따라 금리가 변동될 수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물론 파킹통장의 경우 자유롭게 해지·인출할 수 있지만 최대 얼마까지 예치할 것인지 미리 정하고 상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며 “아니면 한도에 맞춰 여러 상품에 나눠 돈을 넣어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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