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통시장 체감 경기지수가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 명절 등이 영향으로 해석된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9월 전통시장의 체감경기지수(BSI)는 79.0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23.5포인트(p) 급등한 수치다. 특히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020년 6월(79.2)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분석된다. 아직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기는 하다.
이번 전통시장 BSI는 추석 연휴 이후인 지난달 18~22일 전통시장 내 점포 13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점포가 더 많다는 뜻이다. 반면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의 의미다.
이 수치는 올해 들어 등락을 거듭해오다 지난 7월(49.8) 8월(55.5) 연속 오른 데 이어 지난달까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통시장 점포들은 지난달 체감경기 호전 이유(복수 응답)로 추석 명절 등 계절적 요인(94.9%)로을 꼽았다.
다만 추석이 지나면서 향후 전통시장 경기 전망은 악화했다.
전통시장의 10월 전망 BSI는 87.9로 전월보다 14.7포인트 떨어졌다. 경기 전망 악화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소비 감소를 꼽은 응답이 49.7%로 가장 많고 이어 추석 명절 기저 효과 등 계절적 요인(30.5%), 물가 및 원재료비 상승(28.2%) 등 순이었다.
한편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 BSI는 71.6으로 전월보다 12.8포인트 올라 역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 수치도 지난 5월(74.7)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상공인 BSI는 소상공인 사업체 2400개를 상대로 조사한 것이다.
소상공인 10월 전망 BSI는 91.3으로 전월보다 1.4p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