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급반등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감세안을 철회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 전환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양상이다.
4일 오전 9시 20분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200원(4.14%) 오른 5만 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4100원(4.93%) 오른 8만 7200원을 나타내는 중이다. 이 밖에도 한미반도체(042700)(7.41%), DB하이텍(000990)(6.43%) 등 반도체 종목도 급등 중이다.
영국이 감세안을 철회하자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한층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종목들은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76% 올랐으며 AMD(4.34%), 퀄컴(3.75%), 엔비디아(3.07%)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업의 실적 우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영국 정부의 감세안 철회에 따른 국채 금리 하향 안정 등에 따른 연준 정책 전환 기대감 부각에 힘입어 미 증시가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