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글로비스, 美 중고차 시장 진출…현지 대형 경매업체 지분 전량 인수

연간 2만대 취급·딜러 4000여명

2025년 年매출 3000억 ‘부푼꿈’

현대글로비스가 인수한 미국의 경매장 운영 업체 GEAA. 사진 제공=현대글로비스현대글로비스가 인수한 미국의 경매장 운영 업체 GEAA. 사진 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086280)가 미국의 중고차 경매 업체 ‘GEAA(Greater Erie Auto Auction)’를 인수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중고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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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는 현대글로비스의 미국 법인(GUS)이 GEAA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GEAA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2003년부터 중고차 경매 사업을 해왔다. GEAA는 20만 ㎡(약 6만 평) 부지의 경매장에서 5개의 경매 레인을 통해 연간 2만 대가량의 물량을 취급하고 있다. 등록된 회원 딜러는 4000여 명에 달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분 인수와 안정화 등의 준비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GEAA가 갖춘 지리적 이점과 이용 편의성, 타 경매장 대비 저렴한 수수료 등의 강점을 내세워 신규 지역으로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오프라인 중심으로 경매를 진행하던 GEAA에 현대글로비스가 국내에서 운영 중인 다채널 네트워크 경매, 증강현실(AR) 등의 디지털 기술력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GEAA를 온라인 중심의 경매장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사업을 늘려 2025년에는 미국 주요 도시 내 6개 경매장을 확보할 방침이다. 경매장 연계를 통해 도매·소매·수출 등 중고차 전 영역에 걸친 사업을 펼쳐 2025년 이후 연간 약 3000억 원의 현지 매출을 구상하고 있다. 미국의 중고차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 KOTRA에 따르면 미국의 2019년 중고차 판매량은 4080만 대로 신차(1700만 대) 대비 2.4배에 달했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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