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팜테코가 전세계 위탁생산개발(CDMO) 생산능력을 동시에 확대해 2025년 매출 10억 달러 돌파에 도전한다. 공장 설비 확대와 더불어 CDMO 설비를 갖춘 기업이나 설비 인수합병(M&A)도 함께 추진해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 부사장은 지난 29일 국내 생산거점인 SK바이오텍 세종 공장에서 "SK팜테코의 미국·한국·유럽 3대 거점에서 현지 수요를 바탕으로 전방위적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는 수준의 설비를 갖추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팜테코는 현재 국내 SK바이오텍 세종 공장을 포함해 아일랜드에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공장(현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에 CDMO 기업 앰팩, 프랑스에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CDMO 이포스케시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올 1월에는 미국 CGT CDMO인 CBM의 2대 주주로 올라서기도 했으며, 추가 투자도 협의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전세계 각 국에 M&A 매물이 넘쳐나 기업 가치와 시너지를 분석하고 있다”며 “기존 설비 증설과 사업 전략 재정비를 마친 후 추가 M&A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텍은 최근 증설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한 세종 M3 공장을 이날 공개했다. 2020년부터 560억 원을 투자해 생산역량을 약 190㎥에서 약 290㎥ 규모로 50% 이상 늘렸다. 회사측은 생산설비 확대로 연간 가능한 최대 매출액이 지난해 1500억 원에서 올해 2200억 원으로 1.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텍 세종 공장은 축구장 11개에 해당하는 8만 3700㎡ 부지에 들어서 있다. 4층부터 외부 노출없이 반응기에서부터 배관으로만 1층 포장 단계까지 이동해 원료의약품을 생산한다. 세종 공장에는 정유 공장에서 많이 쓰이는 저온 연속 공정 기술을 통해 공정 단계마다 끊기지 않고 연속적인 흐름으로 제품을 만들어 기존 방식보다 비용?생산성?품질?안전성이 뛰어나다. 황근주 SK바이오텍 대표는 “내년 하반기에는 M4 공장을 준공해 생산 역량을 400㎥로 확대할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CDMO 생산시설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