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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택 HUG 사장, 전격 사의…국토부 산하기관 세번째

임기 1년 6개월 남기고 '일신상 사유' 사의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정부 들어 국토교통부 산히기관장 중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세번째다.



5일 HUG에 따르면 권 사장은 지난 4일 국토부에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밝혔다. 2021년 4월 취임한 권 사장의 임기는 2024년 4월까지다. 1년 6개월 여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도 12일 예정된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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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국토부가 최근 HUG 간부의 비위 행위와 권 사장의 연관성을 지목하며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권 사장의 자진 사퇴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토부는 지난 6월 13일부터 HUG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관 운영 전반에 대한 종합 감사에서 특정 건설업체의 신용등급이 정당한 사유 없이 BB+에서 A+로 4단계 상향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HUG는 조합주택시공보증료 4억 9000만 원, 주택분양보증료 3억 6000만 원, 하도급대금지급보증료 3억 8000만 원 등 약 12억 2000만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국토부는 이 과정에서 HUG 실장급 간부가 개입한 정황을 발견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또 권 사장의 책임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해 감사를 이어갈 방침이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직전 정부인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국토부 산하기관 수장의 사퇴는 이어지고 있다. 김현준 전 LH 사장이 지난 8월 임기를 1년 8개월 남기고 사퇴했고, 지난 달 23일에는 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사퇴한 바 있다.


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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