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가 태풍 한남노로 인해 피해 복구작업에 한창인 포항제철소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았다.
5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포항제철소에 용선운반차 13대를 긴급 운송해 2·3,·4고로의 정상 가동을 지원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해 많은 공장과 설비가 물에 잠기며 1973년 쇳물을 생산한 이래 처음으로 조업이 중단됐다. 침수로 제강 조업이 중단되자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나르는 용선운반차도 쇳물을 담은 채 운행을 멈췄다.
포항제철소 고로가 다시 불을 뿜었지만 쇳물을 운반할 용선운반차는 내부의 용선이 굳어버려 사용이 불가능해진 상태다.
이에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설비기술부·안전방재그룹은 그룹사 포스코플로우, 협력사 코렘, 운송사 동방 등과 협업해 지난달 8일부터 일주일에 걸쳐 용선운반차 13대를 포항제철소에 운송했다.
이송된 용선운반차는 포항제철소의 멈췄던 쇳물을 다시 움직여 제강공정에 전달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선로를 달리며 선강 생산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
이송을 지원한 이종호 광양제철소 구내운송섹션 리더는 “태풍 피해로 인한 포항제철소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하루라도 빨리 용선운반차를 포항제철소로 보내기 위해 힘을 보태준 생산기술부, 설비기술부, 안전방재그룹, 포스코플로우, 코렘, 동방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