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당을) 리빌딩(재건) 하면 정권 연장이 될 수 있다”며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라디오(SBS) 인터뷰에서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대통령의 골든타임, 개혁의 골든타임은 첫해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는 개혁의 골든타임은 지금이 아니라 총선에서 1당이 된 후”라고 집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제도적으로 그걸 뒷받침해야지 개혁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제 목표는 거기에 맞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시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이 자신을 ‘이미지 정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총선 승리에 저보다도 그분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당원들이 그렇게 선택을 하지 않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안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수도권 중도 표심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사실 지금 가장 최전선이 수도권”이라며 “수도권은 중도 표심을 가진 그런 유권자들이 많다. 그런데 중도에 대해서 저는 지난 10년 동안 현역 정치인 중에 가장 오랫동안 고민하고 그분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시고 그분들의 힘, 그러니까 선거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힘도 알고 있고 한계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전방에 있는 사령관이 나와야 빨리빨리 신속하게 대응하고 수도권에 맞게 그렇게 전쟁을 치를 수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저는 현재 전국의 모든 단위의 선거를 전부 지휘해본 경험이 있는 유일한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당 윤리위가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를 심의하는 것과 관련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고 자기의 정치적인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쯤에서 자진 사퇴하고 당의 길을 터주는 게 좋다”며 “당에서도 이제 추가 징계는 없던 일로 하겠다고 정치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10·4 남북정상선언 15주년 메시지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을 부인하는 거라서 굉장히 사실은 전임 대통령으로서는 무책임한 말씀”이라며 “아마도 이제 곧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을 텐데 그때 모든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게 다 돌리기 위해서 좀 속된 표현으로 밑밥을 깔고 작업을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요청한 것에 대해선 “전 대통령이 명백하게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며 “떳떳하면 정말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라고 지적했다.
다만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선 “참 민감한 시기에 감사원의 생명이 독립성 아니겠느냐. 적절하지는 못했다”고 꼬집었다.
또 윤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 논란에 대해선 “정치권에서 과민 반응 보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이라면서도 “학생들의 정치 편향 우려를 굉장히 걱정하시는 분들도 이해가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