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혁신으로 도약하는 충청권] 방위산업청 대전 이전 확정…K방산 미래 이끌어갈 메카로 뜬다

2027년까지 전체부서 이전 완료

年 예산 16.7조원, 직원 1600명

명실상부한 국방산업 핵심도시로

대전시·방사청, 490억원 투입해

방산혁신클러스터 구축사업 추진

이장우(가운데) 대전시장과 엄동환(왼쪽) 방위사업청장,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지난달 대전시청에서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전시이장우(가운데) 대전시장과 엄동환(왼쪽) 방위사업청장,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지난달 대전시청에서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전시




국방클러스터 구축의 핵심 산업단지로 부상할 대전 안산국방산업단지 조감도. 사진 제공=대전시국방클러스터 구축의 핵심 산업단지로 부상할 대전 안산국방산업단지 조감도. 사진 제공=대전시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이 확정되면서 대전이 대한민국 방위산업 혁신의 메카로 도약할 첫발을 뗐다. 대전시와 방위사업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까지 마무리되면 글로벌 방위산업 대표 도시로의 전환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지난달 15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방위사업청, 대전 서구청과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방위사업청 이전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협약으로 2023년 상반기에 지휘부를 포함한 방위사업청의 일부 부서가 서구로 이전하고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에 청사를 신축해 오는 2027년까지 전체 부서가 이전을 완료한다. 더욱이 방위사업청 이전과 관련한 2023년도 예산이 당초 책정된 120억 원에 더해 기본설계비 등 90억 원이 증액되면서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연간 예산 규모가 16조 7000억 원에 달하고 직원도 1600여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은 대전의 경제 발전에 또 하나의 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대전에는 국내 방산기업의 24%에 해당되는 230여개 기업이 모여 있어 방사청 이전으로 지역 방산기업의 수주 확대 등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아가 대전시는 방위사업청 이전에 따라 안산산업단지에 조성하는 방산클러스터와 연계해 ‘국방혁신도시’ 조성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한편 국방산업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을 주축으로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신뢰성센터, 지역 방산기업들이 전방위적인 협력에 나서 대전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국방산업의 핵심 도시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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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와 방위사업청은 방산혁신클러스터 구축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대전시가 방위사업청이 공모한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에 선정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방산혁신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군 관련 국방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5년간 총 490억 원(국비 245억 원, 시비 245억 원)을 투입해 방위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대형 사업이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클러스터사업단 및 지역협의회 구성 △드론 분야 특화 로드맵 수립 및 지원 생태계 구축 △방산특화개발연구소 운영 및 인력양성 지원 △연구개발 및 시험·인증·실증 지원 △방산 중소벤처기업 종합 지원 △창업 및 일자리 특화사업 지원 등의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기술 경쟁력 확보와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 군 소요와 첨단 기술 트렌드를 분석해 국방신산업 특화 로드맵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 대전 소재 정부출연연구원과 지역 대학 등을 중심으로 방산특화개발연구소를 구축·운영해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특화 연구·시험·실증을 위해서는 대전의 우수한 기술 개발 인프라를 활용한 장비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업 수요를 바탕으로 개별 중소·벤처기업이 구축하기 어려운 장비를 마련할 예정이다. 신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기술 이전을 통한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50개사 이상의 국방기업 창업과 우수 기술을 보유한 민수기업의 국방 시장 진입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산·학·연·군·관 국방 전문가로 이루어진 지역협의회를 구성해 상생협력 생태계도 조성한다. 효율적으로 방산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덕산업단지에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해 기업의 연구·시험·실증에 필요한 시설·장비와 스타트업 입주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대전시는 지자체 최초로 지난 2013년 국방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국방산업을 지역 역점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산업용지 공급과 민·관·군 연계를 위해 국방 제조산업, 연구시설, 공공기능을 갖춘 첨단 국방융합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정부출연연과 방산 대기업 연구소, KAIST 등이 소재한 연구개발 역량의 집적지이자 소요 기관인 각 군 본부도 인접해 방위산업 혁신 플랫폼 구축의 최적지”라며 “방위사업청과 함께 다양한 혁신 주체가 참여하는 방산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해 국가 방위산업 혁신에 일익을 담당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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