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주호영 "당 짓누른 가처분 터널 벗어나"…北규탄결의안 단독 추진 예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욱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욱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과 관련해 “당을 짓누르던 가처분의 터널에서 벗어나게 된 것 같다”며 “심기일전해서 국민이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당이라는 확신을 갖도록 하자”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일 사법부는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 비대위를 상대로 낸 3개의 가처분을 모두 기각 및 각하했다. 전일 당 윤리위원회도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기간을 2024년 1월까지 1년 연장하면서, 국민의힘은 지난 4개월 간 심화된 내홍을 수습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주 원내대표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될 국회부의장 선출 공고를 조만간 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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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최근 잇따른 북한의 무력 도발 관련 더불어민주당에 북한 규탄 결의안 채택에 동의하라고 촉구했다. 끝내 거부 한다면 단독으로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예고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신원식 의원은 “전일 민주당 간사에게 북한 탄도미사일 규탄 및 중단 촉구 결의안을 여야가 같이 본회의에 상정하자고 요구했지만 거절했다”며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결정되면 단독으로 본회의에 내겠다”고 경고했다.

신 의원은 전일 합동참모본부의 국정감사 파행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그는 “(전일 국감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벌떼처럼 일어나서 이재명 대표에게 충성심 경쟁하는 막말을 시작했다”며 “국군 장병이 보고 있는 가운데 국군을 허수아비, 깡통이라고 막말했다”고 밝혔다.

용산 대통령실 이전 비용 문제를 두고도 민주당에 각을 세웠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청와대이전테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았던 윤한홍 의원은 “이전 비용 부풀리기를 통한 정치 선동을 이제 그만하시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예전부터 검토된 사업, 미확정 사업까지 들먹이며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이전 비용은 예비비 496억 원과 추가 투입된 21억 원이 전부”라며 “국민들이 박수치는 정책까지 마구잡이로 깎아내려 정치적 이익을 얻는 구태 정치를 더 이상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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