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혁신으로 도약하는 충청권] 전국 최초 ‘대전투자청’ 추진…기업금융 중심은행 초석 마련

투자·저금리 여신 아우르는

공공형 복합 금융기관 목표

대전 투자청이 징검다리 역할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계획

이장우 대전시장이 올 8월 대전시청에서 대전투자청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전시이장우 대전시장이 올 8월 대전시청에서 대전투자청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전시




대전시가 혁신 기업 유치를 위해 추진 중인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신사업과 신기술에 대한 투자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벤처기업의 성장과 투자가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핵심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은 윤석열 정부의 지역 공약사업이자 민선 8기 대전시의 핵심 공약이다. 혁신 벤처기업들의 성장과 지원을 위해 과학기술 인프라가 풍부한 대전에 본사를 둔 맞춤형 기업지원 전문 금융기관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를 위해 기업금융중심은행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추진위원회는 은행 출신 임원, 금융 전문가, 지역 기업인, 연구기관 및 학계 전문가 등 총 27명으로 구성됐으며 윤창현 의원과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추진위는 지난달 ‘기업들이 희망하고, 시민들께 힘이 되는 대전 본사 은행 설립’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대전에 본사를 둔 전문은행 설립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업금융 중심 은행의 추진 전략 등을 공론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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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의 추동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징검다리 역할을 할 대전투자청을 우선 설립한다. 시가 선제적으로 약 500억 원의 공적 자금을 출자하고 이를 매개로 시민, 지역 중견기업, 경제단체, 금융기관 등 민간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 2023년 대전투자청 개청 시까지 약 700억 원의 설립 자본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 출자금은 일반 회계예산 투입없이 기존 펀드 회수금과 중소기업 육성기금 일부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전까지 1000억 원 규모로 출자금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조기에 목표 금액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시민 공모주 모집 등도 병행한다는 복안이다.

대전투자청은 향후 지역 중소기업의 새로운 자금원이자 시중 은행과 민간 투자사 등이 꺼리는 적극적 모험자본 투자와 저금리 여신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우선 연차적으로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전까지 5000억 원 이상의 공공펀드를 결성하고 결성액의 최소 60% 이상을 나노반도체, 바이오, 우주, 방산 등 대전의 핵심 주력 산업에 투자한다. 기술력을 갖췄으나 담보 능력이 부족한 기업을 대상으로는 약 400억 원 규모로 정부 공적자금 대출금리(약 3% 내외) 수준의 저금리 여신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내년 상반기 중 대전투자청 출범을 위한 금융위원회 등록 및 설립을 완료하고 향후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시 법인 흡수 등을 통해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윤창현 기업금융중심은행설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기업금융 중심은행은 대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근본적 체질을 개선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벤처기업들의 성장과 재투자가 선순환하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은행 설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일류경제도시 대전 구현을 위해서는 500만평 이상의 대규모 산업용지 공급과 기업금융 중심은행이라는 양대 축을 기반으로 나노반도체, 바이오, 우주, 방산 등 주력 산업을 육성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대전투자청은 기업금융 중심은행을 만들기 위한 징검다리이자 우리 스스로 지역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대전투자청 설립이 조속히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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