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조국 “멸문지화 상상 못해…과거로 간다면 장관직 고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1일 메디치미디어 유튜브를 통해 “(과거로 돌아간다면) 장관직을 고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치미디어 유튜브 캡처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1일 메디치미디어 유튜브를 통해 “(과거로 돌아간다면) 장관직을 고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치미디어 유튜브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로 돌아간다면) 장관직을 고사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영상이 공개됐다.



조 전 장관의 저서 ‘가불선진국’ 출판사인 메디치미디어는 11일 유튜브 채널에 그의 이같은 발언이 담긴 12분 48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가불선진국 출간 6개월을 기념해 촬영한 것으로, 독자가 보낸 질문들을 7가지로 추려 조 전 장관이 직접 읽고 답하는 내용이다. 메디치미니어는 이 영상이 “정경심 교수 형집행정지 전에 촬영 및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질문은 △계층 배반 △최저임금 인상 △집값 상승 △부의 불평등 △시민 사회권 강화 등 조 전 장관이 저서를 통해 주장했던 문제 의식과 관련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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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었는데, 이는 지난 2019년 장관 지명 이후 불거진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을 구했다.

질문은 “한번은 꼭 여쭤보고 싶었다. 만약 2019년부터 벌어졌던 일을 되돌려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 모든 과정과 결과를 안다는 가정 하에 똑같은 선택을 하실는지 궁금하다”는 내용이다.

조 전 장관은 이 질문에 “똑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장관직을 고사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저와 제 가족이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이러한 형극의 길, 멸문지화(滅門之禍·한 집안이 죽임을 당하는 끔찍한 화)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자책하고 자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 4일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형 집행정지를 받자 아내 치료와 정양에 전념하겠다며 소셜미디어 활동을 접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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