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보라색은 왜 '황제의 色'이 됐을까

■컬러의 방(폴 심프슨 지음, 윌북 펴냄)?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에서 외계인 피부는 회색으로 묘사된다. 이런 현상은 20세기 중반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자신이 외계인에게 납치된 적이 있다고 믿는 사람의 대부분이 회색 외계인을 목격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또 보라색은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황제를 상징하는 색이다. 자연에서 만들어내기 어려워 최고 권력자가 독점했기 때문이다. 무지개 색깔이 일곱인 이유는 17세기 아이작 뉴턴이 무지개 스펙트럼을 정리해 발표한 이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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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컬러의 방’은 색깔에 숨겨진 문화적 코드를 찾아가는 책이다. 저자는 예술에서 비즈니스, 스포츠, 역사, 종교, 연예계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색을 어떻게 사용해 왔고 어떤 비밀을 담고 있는지 탐구했다. 11개의 컬러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영상과 사진, 즉 이미지가 현대 사회에서 이미 하나의 언어가 됐다”고 설명한다. 즉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 장소, 상황에 맞는 이미지 감각을 갖추고 판별할 줄 아는 안목이다. 색을 이해하는 것은 이미지 문법의 가장 기초를 익히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윌북 출판사가 내놓은 컬러 시리즈 ‘컬러의 말’, ‘컬러의 힘’, ‘컬러의 일’, ‘컬러의 시간’에 이은 다섯번째 책이다. 2만2000원


최수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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