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정부, 다섯달 연속 "경기둔화 우려"

10월 경제동향





정부가 다섯달 연속 경기 둔화 우려를 나타냈다.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경제심리가 영향받고 수출 회복세도 주춤하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대외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심리도 일부 영향을 받는 가운데 수출회복세 약화 등 경기둔화 우려 지속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6월 경기 둔화 우려를 밝힌 뒤 다섯 달째 비슷한 진단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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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대외적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인상 가속화 기조, 우크라 전쟁 확전 우려, 중국 봉쇄조치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세계경제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정부가 경기 둔화 우려를 지속해 드러낸 것은 수출을 비롯한 경제 지표가 악화한 점을 감안한 것이다. 경제 동력인 수출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6월에 한 자릿수로 내려온 이후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수입액은 크게 늘어 지난달까지 무역적자(38억달러)가 지속되면서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산업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8월 전(全)산업 생산도 전월 대비 0.3% 감소하며 두 달째 줄었다.

다만 일부 개선되는 항목도 있었다. 내수는 고용과 대면서비스업 회복으로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0만7000명 늘어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 소매판매는 4.3% 늘며 6개월 만에 반등했다.

남은 하반기 전망도 좋지 않다. 기업 심리를 보여주는 전 산업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내린 79를 기록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세종=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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