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北 7차 핵실험 임박 전망에…대통령실 “24시간 대비 태세”

“24시간 北핵실험 대비 태세”

안보실, 수시로 현안점검회의

내달 7일까지 핵실험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7차 핵실험 대비를 위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16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주말 공개 일정이 없지만 국가안보실 등을 통해 북한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언제든 핵·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긴장 속에 24시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잦은 심야 도발에 따라 도발시 긴급 개최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이외에도 현안 점검 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수석급 참모진들도 언제든 급변하는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휴일 없이 업무 모드를 유지한 지 벌써 2주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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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실은 북한의 핵 무렵 법제화, 중·단거리 미사일 연쇄 발사, 군용기 위협 비행, 포 사격 등 도발이 7차 핵실험을 위한 단계별 시나리오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다면 중국 공산당 제 20차 당 대회가 개막한 이날부터 미국 중간 선거가 치러지는 다음 달 8일 사이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이 10월 16일~11월 7일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했다.

북한은 현재 문재인 정부 당시 공개 폭파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를 완료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북한의 성동격서식 전술적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는데, 핵실험 전에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같은 국지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이달 초 미국의 핵 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 호가 동해 상에서 한미, 한미일 연합 훈련을 하는 기간에 탄도미사일을 쏘는 등 ‘미국의 전략 자산이 배치돼 있거나 고강도 훈련을 할 때는 도발을 자제한다’는 예측을 뒤엎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군의 철저한 대비 태세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핵실험에 대해 경고했다. 대통령실은 국지적 충돌 시에도 압도적 화력으로 북한 도발을 제압,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확실히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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