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일본 무비자 관광이 전격 재개되면서 에어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김해국제공항의 일본 노선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16일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운영하는 에어부산에 따르면 무비자입국 첫 날인 지난 11일 에어부산의 부산발 일본 탑승률은 후쿠오카 노선 99%, 오사카 노선 95%를 기록하며 만석에 가까운 실적을 거궜다. 21일까지 집계된 일본행 예약률도 거의 매진에 육박하고 있다.
일본 노선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직전인 2018년 기준 에어부산의 전체 국제선 탑승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연간 평균 탑승률 84.6%를 기록할 정도로 핵심 노선이다. 에어부산은 2018년 김해공항에서 후쿠오카는 하루 왕복 5회, 오사카는 하루 왕복 4회까지 운항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았다.
에어부산은 17일부터는 후쿠오카, 오사카 노선을 매일 왕복 2회로 증편 운항한다. 특히 후쿠오카 노선의 경우 동계 시즌에 접어드는 30일부터 추가 증편을 계획 중이다. 나리타(도쿄)와 삿포로 노선은 연말부터 운항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도 김해공항발 일본행 예약률이 급증하는 것에 맞춰 운항편수를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 등 다른 항공사들의 운항도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주요 항공사들이 일본행 운항을 늘리면 항공운임도 낮아질 것으로 보여 일본 관광 활성화가 예상된다.
일본발 노선이 재개되면서 부산으로 유입되는 일본 현지 관광객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 동안 항공편을 통해 부산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으나 15일 부산에서 열리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BTS 콘서트’ 공연을 계기로 활성화될 것으로 항공업계는 내다봤다.
지난 14일 후쿠오카에서 부산으로 오는 에어부산 노선의 탑승률은 96%, 오사카 노선은 90%에 육박했다. 15일은 후쿠오카 노선 97%, 오사카 노선 99%를 기록했다. 이 중 77.5% 이상이 일본인 승객이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엔화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이 무비자 관광을 재개하면서 일본 여행객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일본인 승객 급증이 부산에서 열리는 BTS 콘서트 수요와 맞물린 측면도 있으나 앞으로 현지에서 부산 관련 여행상품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어서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