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핵도발 北의 적반하장…"日 핵물질 비축" 비난

외무성 "일본, 재침 뛰어들어 복수 야망 이뤄보자는 목적"

핵 공유를 할 수 있도록 비핵 3원칙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일본 단체 국가기본문제연구소의 의견 광고가 4일 일본 도쿄도에 배달된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산케이신문에 실려 있다./연합뉴스핵 공유를 할 수 있도록 비핵 3원칙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일본 단체 국가기본문제연구소의 의견 광고가 4일 일본 도쿄도에 배달된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산케이신문에 실려 있다./연합뉴스






연일 도발 수위를 높이는 북한이 16일 일본을 겨냥해 필요 이상의 핵 물질을 비축해 핵 보유를 기도한다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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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무엇을 노린 핵 물질 비축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최근 일본이 프랑스로부터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혼합한 산화물연료(MOX)를 대량 수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외무성은 “일본이 핵 물질 비축에 여념이 없는 것은 장차 핵무기를 보유하고 그것을 휘두르며 재침의 길에 뛰어들어 복수주의 야망을 이뤄보자는 데 목적을 둔 것”이라면서 “일본은 바로 핵 보유를 꿈꾸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요즘 와서 일본 정계에서 ‘비핵 3원칙’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과 미국과의 ‘핵 공유’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는 소리들이 공공연히 나오는 것은 우연치 않다”고 부연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피폭국인 일본은 1971년부터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고, 보유하지 않고, 반입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비핵 3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북한의 도발이 거세지자 일본 정치권 일부에서는 미국 핵무기를 일본에 배치해 공동 운용하자는 구상이 거론됐다.

북한은 최근 핵무력을 법제화하고 남측을 상대로 한 전술핵 사용을 상정했으며 이달 14일에는 심야 전투기 위협 비행, 탄도미사일 발사, 포병 사격 등으로 9·19 남북군사합의를 명백히 위반했다.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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