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영화산업의 매출액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과 비교했을 때 약 80% 회복된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사흘 동안의 매출도 팬데믹 이전의 80% 수준이었다.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100% 회복하리라는 기대를 밑돌았던 분위기가 추석 연휴를 포함했던 9월에도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7일 공개한 ‘2022년 9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를 보면 9월 영화산업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5.1% 늘어난 1019억원이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기록했던 매출(1244억원)의 81.9%를 회복한 수치다. 같은 기간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2.1% 증가한 986만명이다.
영진위는 올 추석 연휴 동안 영화산업 매출액도 집계한 결과 291억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80.6%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반면 관객 수는 276만명으로 2019년 추석 연휴의 68.7%에 그쳤다. 관객 수에 비해 매출액이 높게 나온 것은 영화 관람료의 급격한 인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한편 영진위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구축한 이래 역대 추석의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올 추석 연휴 동안 22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진위는 “지난 여름 시즌에 대작 한국영화의 개봉이 집중되면서 추석에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했다”며 “그 결과 상영배정이 편중되었고, 추석 연휴 간에 3만4324회 상영되었는데, 이는 과거 주요 추석 흥행작들보다 1.7배 이상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