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8일 네이버에 대해 "디지털 광고 시장 둔화 등으로 수익성 저하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29만 원을 제시했다. 앞서 7월 18일 제시했던 목표주가(40만 원)보다 27.5% 낮아졌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DB금융투자는 네이버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16% 줄어든 295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3378억 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서치 플랫폼은 높은 기저효과와 디지털 광고 시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 비중이 높은 커머스 역시 온라인 쇼핑 시장 약세의 영향으로 매출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콘텐츠는 이북재팬 등의 편입으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글로벌 IP 등의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DB금융투자는 진단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광고와 이커머스 시장이 둔화하면서 탑라인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여기에 더해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높아진 비용의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의 가시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이어 "최근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하나로 인수한 포쉬마크는 네이버의 중기 수익성을 저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도 짚었다.
다만 네이버의 추가적인 주가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황 연구원은 "부진했던 주가가 10월 들어 약 15% 더 빠지면서 낮아진 눈높이 기준으로도 2022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9배로 과거 대비 저점"이라며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