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시간 '투신' 소동…그는 왜 14층 에어컨실외기에 섰나

경찰관·소방대원 30명 현장 대기…에어매트 설치도

경찰 요청으로 온 지인 설득으로 소동 진화

전북경찰청. 연합뉴스전북경찰청. 연합뉴스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2시간여 동안 소방대원들과 대치하며 투신 소동을 벌였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의 한 아파트 주민 A씨(69)가 집 발코니 난간 위에 있는 에어컨 실외기에 올라섰다. A씨는 이 아파트 14층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긴 장대를 들고 에어컨 실외기 위에 걸터앉는 등 위험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2시간 가까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소방대원들과 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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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A씨가 현장에 있는 경찰관들에게 뭔가 소리치기도 했지만 거리상 제대로 된 의사소통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A씨가 서 있는 주변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옥상과 계단 등에서 비상 대기하는 등 추락 사고에 대비하고 있었다.

또 현장에는 경찰과 소방대원 등 인력 30~40명과 사다리차·구급차 등 장비 10여대가 동원됐다.

투신 소동은 경찰의 요청을 받고 현장에 온 A씨 지인의 도움으로 2시간여 만인 오전 10시께 일단락됐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뉴스1에 "A씨가 전에도 비슷한 소동을 벌인 적이 있었다"라며 "소동을 벌인 이유나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해 파악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윤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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