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억 맡기면 연이자 600만원"…'6%' 정기예금 떴다

2금융권 예금금리 경쟁적 인상

'6개월 5%' 단기 고금리 상품도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기준금리 상승에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자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경쟁적으로 예금 금리를 대폭 올리고 있다. 특판이 아닌 저축은행의 예금 상품 금리가 6%를 넘어섰다.



19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고려저축은행의 ‘e회전정기예금’의 금리는 5.9%(12개월 만기 기준·세전)를 적용했다. 특히 매달 이자가 원금에 포함돼 만기에 일시 지급되는 방식의 복리식은 연 6.06%를 제공한다. 현재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이다. 또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 저축은행도 최근 예금 금리를 인상해 최고 연 6.0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뱅뱅뱅 회전정기예금’ 등 예금 3종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크크크 회전정기예금’ 등의 12개월 만기 금리는 연 6.00%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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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은 이날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넘게 인상했다. 특히 ‘OK E-플러스 정기예금’의 경우 1년 만기 해지 시 제공하는 우대금리가 기존 1.25%포인트에서 2.5%포인트로 두 배나 뛰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9일 해당 상품 금리를 최고 연 4%로 설정해 출시한 뒤 한 달 만에 금리를 또 올렸다. 이 상품 가입자는 기본금리 연 3.0%(이하 세전)에 더해 최고 연 5.5%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웰컴저축은행도 같은 날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11일 같은 상품 금리를 0.4%포인트 올린 데 이어 일주일여 만에 재차 올린 것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금리를 기존 대비 최고 연 1.8%포인트나 올렸다. 웰컴저축은행 정기예금 가입자는 6개월만 예치해도 연 5%의 금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예치 기간이 1년 및 2년을 넘기면 각각 연 5.3%, 5.35%의 금리가 제공된다. 보통예금 상품 금리도 모두 0.3%포인트씩 상향돼 최고 연 3.8%까지 올랐다.

앞서 중소형 저축은행들도 앞다퉈 금리를 올렸다. 다올저축은행은 14일 주요 예금 상품 금리를 최고 0.85%포인트 인상하고 최대 연 5.2% 금리를 제공하는 ‘Fi 리볼빙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DB저축은행은 17일 모바일 전용 회전식 예금 ‘M-드림빅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보다 1.1%포인트 높은 연 5.5%로 인상했다. IBK저축은행은 이날 6개월 가입 시에도 연 4.8%의 금리를 제공하는 고금리 단기성 예금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저축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금리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수신액 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를 5%대까지 올려도 예상보다 안 팔리는 경우도 많다”며 “연말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고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시그널이 있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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