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러스 결국 사퇴…英 최단명 총리 불명예

취임 한달여만에 물러나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결국 자진 사퇴했다. 취임한 지 한 달여 만으로 트러스 총리는 사실상 영국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재임한 총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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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 시간) 트러스 총리는 런던 다우닝가10번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리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일단 트러스 총리는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며 차기 리더십 선거는 다음 주에 완료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러스 총리는 사상 최단명 총리의 불명예를 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최단명 총리는 19세기 초반 조지 캐닝으로 취임 119일 만에 사망한 경우다.

트러스 총리를 끌어내린 것은 잇따른 경제정책 ‘헛발질’이었다. 지난달 23일 대대적인 감세와 공급 부문 개혁으로 영국의 경제성장을 다시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반세기 만의 최대 규모인 450억 파운드의 감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재원 대책은 제시하지 않아 시장으로부터 된서리를 맞았다. 이에 경제정책을 주도한 쿼지 콰텡 당시 재무장관을 경질하기도 했지만 결국 그 스스로도 버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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