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기 안성에서 물류창고 붕괴사고를 낸 건설사가 이날 사고 전에도 2년동안 3건의 근로자 사망사고를 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건은 이번 사고처럼 거푸집이 붕괴된 사고였다.
이날 고용부 등에 따르면 경기 안성에서 물류창고 붕괴를 낸 시공사는 SGC이테크건설이다.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 거푸집 붕괴로 바닥면이 4층에서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발생했다. 근로자 5명도 5∼6m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2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SGC이테크건설의 시공현장에서 일어난 근로자 사망사고는 작년에도 2건 있었다. 작년 4월 대구 내 한 주상복합 신축공사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거푸집이 무너지는 사고가 1년 후 재발한 것이다. 같은 해 12월에도 인천 내 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에서 근로자 1명이 낙하물에 깔리면서 숨졌다. 2020년 3월에는 서울 내 한 지식산업센터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추락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고용부는 이날 수습본부를 꾸려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SGC이테크건설은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용부 조사를 받게 된다. 고용부는 후속 조치로 SGC이테크건설의 다른 시공현장에 대한 감독에 나선다. 내달 전국 주요 물류센터 시공현장도 불시감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