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앤드리아 리, 12언더 단독 선두 할아버지 나라에서 우승컵 들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R

2위 릴리아 부·티띠꾼과 2타차

고진영은 15오버파로 최하위

앤드리아 리가 21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BMW 코리아앤드리아 리가 21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BMW 코리아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 후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께 우승을 바쳤던 교포선수 앤드리아 리(24·미국). 이번에는 할아버지의 고국 한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까.



앤드리아 리는 21일 강원 원주의 오크밸리CC(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6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적어냈다. 10언더파 공동 2위 릴리아 부(미국), 아타야 티띠꾼(태국), 아마추어 김민솔(수성방통고)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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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 출신인 리는 아마추어 시절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16세이던 2014년 US 여자오픈 컷을 통과했고 2015년 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공동 51위로 아마추어 신분으로는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스탠퍼드대 재학 중에는 9승을 따내 학교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2019년에는 세계 아마추어 랭킹 1위에 올랐고 그해 톱 아마추어에게 수여하는 매코맥 메달을 받기도 했다. 이 메달의 역대 수상자로는 LPGA 투어 대표 선수들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등이 있다.

전반을 2언더파로 마친 리는 후반에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특히 마지막 두 홀에서 정교한 샷이 빛을 발했다. 17번 홀(파3) 티샷을 핀 4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낚았고 18번 홀(파5)에서는 98야드 지점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핀 1m에 떨어져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 리는 페어웨이 안착률 92.8%(13/14), 그린 적중률 89%(16/18)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이 처음이라는 리는 “한국 골프팬들은 정말 열정적이다. 모든 홀에서 팬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며 “내일은 퍼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예은(20)이 8언더파 공동 5위, 김효주(27)와 최혜진(23)이 6언더파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세계 1위 고진영(27)은 15오버파 78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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