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재용, 오늘 故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뉴삼성' 메시지 주목

'회장 임박설' 속 차분한 분위기서 추모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5일 선친인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2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회장 취임 임박설에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고인을 추모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계와 삼성 등에 따르면 이날 추도식은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추모 행사 없이 가족들과 사장단 일부만 경기 수원 선영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신 계열사별로 내부 시스템에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해 임직원이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 1주기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어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유족과 사장단 일부만 선영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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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이번 추도식에서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은 데다 최근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실적 악화가 본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회장의 경영 철학을 계승하겠다는 등의 메시지를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주기엔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서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복권 후 이 부회장은 그룹 주요 계열사의 국내외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활발한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음 달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12월 사장단 정기 인사 등이 취임 시점으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오는 27일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도 다뤄지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온다. 27일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에 출석하는 날이다. 회장은 법률(상법)상의 직함은 아니어서 이사회 보고·의결로 갈음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책임 경영’ 차원에서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 임원을 달면서 회장에 취임하는 방안도 언급된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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