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담보는 부실하고 신용은 마진 안 남아"…대부업도 대출문 잠근다

업계 1·2위, 신규대출 취급 중단

저신용자 사금융으로 내몰릴수도






저축은행과 캐피털업체 등 2금융권에 이어 대부업체들마저 사실상 가계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제도권 금융에서 저신용자들이 돈을 빌리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사금융으로 내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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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부 업계에 따르면 각각 업계 1·2위 사업자인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리드코프는 최근 가계 신규 대출 취급을 줄였다. 특히 리드코프의 경우 24일 대부 중개 업체에 “차입 금리 상승 및 자금 시장 경색 문제도 있고, 최근 부동산 시장 가격 불안정 등으로 인해 당분간 신규 대출을 전면 중단한다”는 내용의 신규 대출 중단 공지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리드코프 관계자는 “신규 대출을 중단한 것은 아니지만 규모를 줄인 건 맞다”며 “특히 신용대출 규모를 줄였다”고 말했다. 2024년 철수를 앞둔 러시앤캐시 관계자 역시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러시앤캐시도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수적인 기준 아래 신규 대출 건을 진행하고 있다”며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 업계에서는 법정 최고 금리 제한에 따른 마진 악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담보 가치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부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담보로 잡는 부동산 가치는 리스크가 커진 데다 신용대출의 경우 이미 원가가 여신 금리를 넘어선 상황”이라며 “상위 업계에서 대출을 죈다고 하면 그보다 순위가 낮은 회사도 별반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신용대출을 내주는 회사는 신용도가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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