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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에 24% 급락한 메타, 나스닥도 1.63%↓[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61%↑, S&P500 0.61%↓

아마존, 4분기 매출 전망 부진…시간외 거래 17%↓

3분기 GDP 2.6% 성장 전환

개인소비, 민간투자는 줄고 인플레 완화

ECB 자이언트 스텝에도 유로-달러 다시 패리티 깨져

주요 암호화폐 하락 전환

NEW YORK, NEW YORK - OCTOBER 27: Traders work on the floor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on October 27, 2022 in New York City. Stocks continued their upward gains Thursday with the Dow rising nearly 400 points following a new GDP report that beat expectations. Spencer Platt/Getty Images/AFPNEW YORK, NEW YORK - OCTOBER 27: Traders work on the floor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on October 27, 2022 in New York City. Stocks continued their upward gains Thursday with the Dow rising nearly 400 points following a new GDP report that beat expectations. Spencer Platt/Getty Images/AFP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속도조절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내용의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됐지만 빅테크의 부진한 실적과 향후 전망이 뉴욕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27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는 194.17포인트(0.61%) 상승한 3만2033.2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23.30포인트(-0.61%) 내린 3807.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78.32포인트(-1.63%) 하락한 1만792.68을 기록했다.

전날 메타가 발표한 부진한 실적 여파가 나스닥에 영향을 미쳤다. 메타의 3분기 순이익은 43억9500만달러(약 6조2400억원)로 전년 동기(91억9400만달러) 대비 52% 급감했다. 주당순이익(EPS)도 1.64달러로 월가 추정치(1.90달러)에 14% 모자랐다. 이날 메타는 24.56% 급락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 여진도 계속됐다. 이날 알파벳과 MS는 각각 2.34%, 1.98% 내렸다. 제프리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브렌트 힐은 "보다시피 기술주는 계속해서 미끄러지고 있고 실망스럽다"며 "모두가 저커버그가 비용을 줄이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장 종료 후 실적 발표에서 부진한 4분기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17.7% 가량 하락하고 있다. 우선 3분기 실적은 매출 1271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1275억 달러보다 낮았다. 주당 순이익(EPS)은 28센트로 전망치 22센트보다 높았다. 다만 아마존은 4분기 매출 전망을 1400억~1480억 달러로 제시해 시장의 전망치인 1552억 달러에 한참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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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상무부 경제분석국이 발표한 미국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연율 2.6%로 시장의 전망치 2.3%를 상회했다. 1분기 -1.6%, 2분기 -0.6%를 기록했던 미국 GDP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무역적자 축소가 성장에 큰 힘을 보탰다. 다만 일회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3분기 2.6%의 반등으로 상반기의 경제의 하락세를 뒤집었지만 이런 강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출은 곧 사라질 것이고 내수는 더 높은 금리의 무게에 짓눌려 있다. 우리는 경제가 내년 상반기에 완만한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세부적으로 볼 때 연준의 금리 인상 효과로 경제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데 더욱 주목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3분기 1.4% 증가해 2분기 2.0%보다 성장 폭이 줄어들었다. 민간 국내 총투자는 8.5% 감소해 2분기 14.1% 감소 이후 추세를 이어갔다. 기준 금리 인상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주택 부문도 7.4% 위축됐다. 주택 부문은 3분기 GDP를 1.4%포인트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국시장 수석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게이펀은 "전체 숫자는 무시해야 한다. 성장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라며 "몇 번의 추가 둔화만으로도 경제는 침체에 빠져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긍정적인 흐름도 포함됐다. GDP와 함께 발표한 3분기 국내 총 구매 가격 지수는 4.6% 올라 2분기 8.5%에서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 5.3%보다 낮았다.

이에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약 11bp(1bp=0.01%포인트) 하락한 3.902%를 기록했다. 반면 3개월물 국채는 4.05%에 거래돼 3개월 물-10년물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yield-curve inversion)이 이틀 째 이어지며 경기 침체 신호를 보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2bp하락한 4.28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75bp 인상에도 불구하고 다시 달러와의 패리티(1달러=1유로)가 깨졌다. 콘베라의 조 마님보 선임시장분석가는 "ECB가 유로존 경제에 대한 우울한 전망을 강조한 반면 미국 3분기 GDP는 예상보다 강하게 나도면서 달러가 반등했다"며 "유로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변한건 없으며 부정적인 펀더멘털이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암호화폐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73% 하락한 2만395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는 2.20% 내린 1527달러 선에 거래 중이다.

유가는 GDP 상승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7달러(1.33%) 오른 배럴당 89.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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