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백스윙 교정 중인 이정은6 부활 예감

코치 지도 따라 왼어깨 낮추며 회전

방향성 좋아지자 경기력·자신감 쑥

2라운드 1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 하는 이정은6. 서귀포=성형주 기자2라운드 1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 하는 이정은6. 서귀포=성형주 기자




‘핫식스’ 이정은6(26)이 스윙 교정에 적응해가며 재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정은6은 28일 제주 핀크스GC(파72)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3위를 달렸다. 첫날 4언더파에 이어 이날도 4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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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US 여자오픈 제패 이후 3년 넘게 우승과 다시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이정은6은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을 앞두고 스윙 교정에 착수했다.

스윙 코치인 김기환 로직골프아카데미 원장과 함께 미국 전지훈련 동안 교정에 중점을 둔 부분은 백스윙이었다. 지난해부터 백스윙이 짧아지면서 톱 단계에서 샤프트가 머리쪽으로 교차되고 페이스가 닫히는 게 문제였다. 이 때문에 볼이 왼쪽으로 휘어지며 급격하게 떨어지는 미스 샷이 발생했다. 훅을 방지하기 위해 다운스윙을 밖으로 밀어내듯 치다 보니 오른쪽으로 크게 밀리는 일도 잦았다.

김 원장은 “손과 팔로 가파르게 들어올리던 백스윙을 고치기 위해 왼쪽 어깨를 아래로 눌러주며 회전하는 형태로 수정하는 작업을 함께했다”며 “샷의 방향성이 향상되면서 올해 3월 HSBC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 다툼 끝에 공동 4위를 차지하는 등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을 주무대로 하는 이정은6의 스윙이 특히 긴장감 속에서 다시 짧아지면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 그러다 이달 초 강원 원주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을 계기로 입국한 그는 스윙을 점검했다. 흐트러진 부분을 수정하고 연습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017년 준우승의 추억이 있는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정은6은 안정된 경기력으로 자신감을 얻어가는 모습이다.

KLPGA 투어에서 2016년 신인왕, 2017·2018년 2년간 6승에 상금왕 2연패를 달성한 이정은6은 2019년 미국 무대로 진출해 그해 US 여자오픈을 제패하고 신인왕에 올랐다.


서귀포=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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