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인사 사흘만에 CEO 소집한 이재현…"계열사별로 향후 3년 전략 짜라"

그룹CEO미팅서 역량강화 당부

"내년부터 즉시 실행해야" 강조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CEO미팅’에 참석해 계열사 경영진에 새로운 중기 전략 마련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 제공=CJ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CEO미팅’에 참석해 계열사 경영진에 새로운 중기 전략 마련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 제공=CJ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이 임원 인사 단행 사흘 만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초격차 역량 강화를 위한 중기 전략 수립을 당부했다. 세계 경기 침체 기조 속에서 비상한 각오로 향후 2~3년을 잘 대비해야 회복기에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CJ그룹은 27일 서울 중구 CJ 인재원에서 주요 계열사 CEO, 지주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CEO미팅’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24일 예년보다 두 달가량 빨리 임원 인사를 발표한 지 사흘 만이다.

이재현(둘째 줄 왼쪽 세 번째) CJ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CEO미팅’에 참석해 계열사 경영진에 새로운 중기 전략 마련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 제공=CJ이재현(둘째 줄 왼쪽 세 번째) CJ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CEO미팅’에 참석해 계열사 경영진에 새로운 중기 전략 마련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 제공=CJ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23∼2025년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국내 시장에 안주해 쇠퇴의 길을 가느냐의 중차대한 갈림길”이라고 설명하고 사별로 앞으로 3년의 새 중기 전략과 실행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CEO들에게 “단단히 각오하고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당부하며 “온리원(Only One) 철학을 담은 비전으로 초격차 역량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해 내년에 즉시 실행해야 한다”고도 했다. ‘각오’ ‘신속’ ‘즉시’ 등 다소 강한 표현을 통해 현 상황의 엄중함을 환기하고 경쟁력 강화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중기 전략의 4대 키워드로 △초격차 역량 확보 △4대 성장 엔진 중심 혁신 성장 가속화 △최고 인재 확보 △재무 전략 고도화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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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사진 제공=CJ이재현 CJ 회장. /사진 제공=CJ


지난해 발표한 중기 비전의 1년 성과도 점검했다. 앞서 CJ그룹은 지난해 11월 문화, 플랫폼, 웰니스, 지속 가능성 등 4대 미래 성장 분야에 3년간 10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중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룬 면도 있지만 4대 미래 성장 엔진이 본격 가동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업 역량과 대외 환경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초격차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새 전략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기 비전 발표 1년 만에 각 사의 전략 수립을 주문하고 나선 것은 기업 환경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CJ 관계자는 “예측 가능한 범위인 2∼3년 단위의 전략으로 경영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CJ는 24일 예년보다 두 달 빨리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대부분 계열사의 CEO가 유임한 가운데 CJ ENM(035760), CJ올리브영의 대표가 교체됐다.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097950) 경영리더는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아 글로벌과 신사업을 총괄한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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