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슬로바키아 총리 만난 정의선 회장…부산엑스포 지지·친환경차 협력 논의

체코 이어 슬로바키아 방문

정 회장 “한국, 인류 위기에 솔루션 제시 가능”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 전동화 전환에 관심 당부

전동화 라인업 확대·2025년 중소형 전기차 생산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총리실에서 에두아르드 헤게르(왼쪽) 총리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기아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총리실에서 에두아르드 헤게르(왼쪽) 총리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기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체코에 이어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기아(000270) 슬로바키아 공장의 전동화 체제 전환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정 회장이 28일(현지 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총리실에서 에두아르드 헤게르 총리를 면담했다고 30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부산엑스포의 비전과 엑스포 개최 후보지로서 한국과 부산의 경쟁력을 설명하며 슬로바키아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정 회장은 “한국은 스마트 혁신 강국으로서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과 역량을 보유했다”며 “부산엑스포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자연친화적인 삶과 기술혁신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고 국제사회 협력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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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슬로바키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가 유럽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성장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전동화 체제로의 단계적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가 유럽에서 기아의 주요 전기차 생산기지로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도 요청했다.

정의선(오른쪽 두 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 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총리실에서 에두아르드 헤게르(왼쪽 세 번째) 슬로바키아 총리 등과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과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 등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기아정의선(오른쪽 두 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 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총리실에서 에두아르드 헤게르(왼쪽 세 번째) 슬로바키아 총리 등과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과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 등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기아


슬로바키아 질리나 지역에 위치한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는 약 192만㎡(58만평) 규모에 연간 33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2006년 12월 가동을 시작해 지난해 누적 생산 400만 대를 달성했고 현지 전략 차종인 씨드와 엑씨드, 스포티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 이어 올해 2월부터는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양산하는 등 경쟁력 높은 친환경차 모델을 잇따라 투입했고 2025년부터는 유럽 시장에 특화된 소형 및 중형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유럽 친환경 모빌리티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전동화 라인업 확대 등 친환경차 생산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아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11만 6278대의 전동화 모델을 판매하며 처음으로 유럽시장 전체 판매에서 전동화 모델 비중이 20%를 돌파하는 등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9월까지 유럽시장 전동화 모델 판매 실적도 EV6,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의 호조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10만 3718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는 2035년 이후 유럽에서 100% 전동화 모델만 판매할 방침이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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