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정의당, '이태원 참사'에 "초당적 협력해야…여야 원대 회동 제안"

"이번 참사 시민 잘못 아냐…정치의 책임"

"사회 안전권 점검 필요…대안 마련할 것"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의원단 긴급대책회의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의원단 긴급대책회의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이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해야 한다”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피해자 지원과 안전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정의당은 법 개정 등 당 차원의 대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정부가 지체 없이 사고 수습에 나설 수 있도록 정의당은 초당적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시기를 인내해오면서 마침내 찾아온 ‘노 마스크’ 시기에 반가운 얼굴과 함께 하려 했던 청년들의 설렘을 탓할 수는 없다”면서 “SNS상 무분별한 추측과 비난을 자제하고 애도와 위로로 사태 수습에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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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참사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대형참사 앞에서 상처 입은 국민의 마음을 잘 위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안전위기의 원인을 제대로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도 “세월호 이후 대참사가 아니라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시민 안전 대참사”라면서 “시민 안전에 대비하는 행정체계와 능력, 나아가 우리 사회 안전권에 대한 점검과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사고 수습 지원과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원과 안전 대책 마련 등 시민 안전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시급히 추진할 것을 여야 원내대표께 제안한다”며 “정의당 또한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참사는 시민들의 잘못이 아니다. 세월호,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대구 지하철 참사 등 안전 사회를 만들겠다는 숱한 다짐에도 책임 있는 노력을 다하지 않은 정치의 책임”이라면서 “필요한 법·제도 개정 등 당 차원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31일 예정된 새 지도부 취임 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으며 당분간 당 행사 등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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