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서도 느꼈다…충북 괴산서 올 최대 4.1 지진

주택 등 파손…인명피해는 없어





29일 오전 8시 27분께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장연면 조곡리)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과 4.1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진도 4.1 지진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이다. 인명피해와 이재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93건 접수됐다. 충북 괴산에서 미량의 암반이 낙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인근에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택 13건, 석축 1건의 피해가 집계됐으며 충북 괴산이 7건, 인근의 충북 청주도 7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 피해는 지붕 파손, 벽체 균열, 유리 파손 등이다.



올해 국내에서 진도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14일 제주 서귀포 인근 해역에서 4.9 지진이 발생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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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지와 인접한 괴산군 감물면 구월리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났고 집이 많이 흔들렸다”며 “집기가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여태 살면서 이렇게 큰 흔들림을 느낀 지진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한반도에서는 이번까지 포함해 '규모 4.0 이상 5.0 미만' 지진이 1번, ‘규모 3.0 이상 4.0 미만'이 5번, '규모 2.0 이상 3.0 미만'이 55번 발생했다.

계기진도는 4.1 지진을 기준으로 충북에서 5, 경북에서 4, 강원·경기·대전에서 3, 경남·대구·서울·세종·인천·전남·전북·충남에서 2, 광주·부산·울산·제주에서 1로 측정됐다. 계기진도는 지진계 관측값으로 산출하는 흔들림 정도다.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을 말한다.

계기진도 4는 '실내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다. 3은 '실내에서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히 느끼며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며 서울 등이 포함된 2는 '조용한 상태 건물 위층의 소수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다.

충청북도는 피해신고된 건축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조기술사·건축사 등이 포함된 충북도 건축안전자문단과 도, 시·군 공문들이 참여한다. 도는 점검 결과에 따라 건축물 보강 방안을 강구하고 2차 피해가 없도록 안전조치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건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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