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31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케미칼(003670)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 에코프로비엠(247540), 금양(001570), 에코프로 등도 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케미칼로 조사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3분기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매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전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8.6% 증가한 1조 533억 원, 영업이익은 159.9% 늘어난 818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사업부(양·음극재)의 출하량과 수익성이 모두 향상됐다”며 “기존 컨센서스(매출 8380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한 수혜가 가장 클 기업으로 분석했다. 그는 "IRA로 인해 중국산 음극재가 배제될 경우 전방 업체들의 선택폭이 좁아지며 포스코케미칼의 입지도 강화될 것"이라며 "이는 판가 상승과 고객군 다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포스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2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체제에서 적극적인 기술 투자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증권가에서 내년 실적 개선세가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으며 설비투자 역시 지속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가 향후 반도체 업싸이클 국면에서 차별화된 수익을 거둘 것이란 평가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들의 캐팩스 축소 및 단기적 감산 추세와 반대되는 행동을 한 것은 중장기적 메모리 업황 반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현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으로 역사적 최저점 부근이라는 점에서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매수 3위는 에코프로비엠이다. 에코프로비엠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2022년 11만5000톤에서 2024년 28만톤의 캐파 증설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미국 IRA 법안 통과로 미국 내 증설 규모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 의견을 적극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16만 원을 유지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5000억 원, 영업이익 1409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 올해 1분기 이후 급등한 리튬, 니켈 가격이 3분기 판가에 반영됐고, 달러 강세로 환율도 2분기 대비 6.2%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다올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이날 매도 1위는 삼성SDI(006400)다. 한미글로벌(053690),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삼성전자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전 거래일인 28일 매수 1위는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 휴마시스(205470), 금양, 한화솔루션(009830)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같은날 매도 1위는 SK하이닉스였으며, 삼성전자우, 휴마시스, 삼성전자, 금양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