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업계 6위권 대형 GA인 ‘피플라이프’를 인수한다. 이를 통해 한화생명은 GA업계 1위 위상을 더욱 공고히할 전망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1일 피플라이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피플라이프는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승인 등을 거쳐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피플라이프는 2003년 설립됐으며, 2021년 연간 매출액 3,031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으로 업계 6위권의 대형 GA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생명이 가진 전통 금융업의 노하우 및 디지털 역량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보유한 개인영업 분야의 영업력, 피플라이프의 법인영업 전문컨설팅 역량이 더해져 상호보완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GA 3개사(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라이프랩·피플라이프)를 보유하게 되면서 설계사 2만5000여명의 판매채널을 구축하게 된다.
미국, 일본 등 선진 보험시장에서는 이미 제조와 판매조직을 분리하는 이른바 ‘제판분리’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도 GA채널은 전속채널 대비 영업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점차 보험시장의 주력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러한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지난해 4월 국내 대형사 중 최초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켜 보험판매시장의 선진화 및 전문화를 이끌어 왔다. 이번 피플라이프 인수를 계기로 GA산업 전반의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보험판매전문회사로 나아가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는 “피플라이프 인수는 초우량 GA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영업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함께 멀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인수 후 당분간은 ‘두 회사(Two Company) 전략’을 유지하면서 피플라이프의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의 시너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는 현 한화생명 이경근 보험부문장(부사장)이 내정됐다. 이경근 부사장은 91년 한화생명에 입사한 후 보험영업의 주요 보직인 지점장, 지역단장, 지역본부장, 보험부문장을 모두 거친 정통 보험영업 전문가다.
피플라이프의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는 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구도교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모회사의 CEO가 피인수사의 인수위원장으로 부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이번 인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피플라이프의 사업확대를 위한 지원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