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브란스 출신 '폐암' 명의 백효채 교수, 명지병원 폐암·폐이식센터장으로

국내 첫 폐이식·370례 기록…심폐이식·폐암·식도암 권위자

명지병원, 폐암·폐이식센터장 영입…‘폐 전문진료센터’ 육성

백효채 명지병원 폐암·폐이식센터장. 사진 제공=명지병원백효채 명지병원 폐암·폐이식센터장. 사진 제공=명지병원




국내 최초 폐이식을 시행한 이래 가장 많은 수술 기록을 세우며 폐암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백효채 전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명지병원에 합류했다.



명지병원은 백효채 교수가 폐암·폐이식센터장으로 임명 받아 지난 1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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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교수는 폐이식, 심폐이식, 폐암, 식도암 분야 국내 최고의 명의로 꼽힌다. 연세대의대를 졸업하고 인하대 의학석·박사를 거쳐 연세대 의과대학 흉부외과학교실 주임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장, 강남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실장,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장,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1996년 스승 이두연 교수와 함께 국내 최초로 폐이식 수술에 성공한 이래 국내에서 가장 많은 370례 이상의 폐이식 수술 기록을 세웠다. 미국 연수기간 중 미국 의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병원에서 2년 동안 50여 건의 이식수술에 참가한 이력도 있다.

이후 양쪽 폐이식부터 성인 폐·심장 동시 이식, 백혈병 환자 폐이식, 인공심폐기 대신 에크모(ECMO) 사용 폐 이식, 간·폐 동시이식, 신장·폐 동시이식, 뇌사자 폐·생체 간 동시이식, 최고령 폐섬유증 환자 폐이식 등 각종 영역을 개척하며 국내 폐이식 수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 받는다. 생소했던 국내 폐이식 분야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동물 기초실험을 통해 적출한 폐의 장시간 보존액 개발에 참여하고, 폐이식 대상자 선정 기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뇌사자 폐장 선정 시 사용하는 폐이식 수술 응급도 기준을 제시한 것도 백 교수가 남긴 성과다. 이 밖에도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폐암 관련 연구와 다학제 진료를 선도하면서 2014년 ‘폐암치료 가이드’에 따른 표준적인 치료방침을 수립하며 난치질환인 폐암을 정복하는 데 힘써왔다.

명지병원은 백 교수 영입을 계기로 향후 흉부외과와 호흡기내과, 심장내과, 종양내과 등유관 진료과와 유기적인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폐암과 폐이식·만성 폐질환 환자를 통합 관리하는 국내 굴지의 ‘폐 전문진료센터’를 육성할 계획이다.

백효채 교수는 “30여 년간 폐 질환 치료에 쏟아온 열정과 경험을 명지병원에서 고스란히 이어갈 것”이라며 “환자 중심의 수준 높은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폐암 및 말기 폐질환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진료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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