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KAI, 유럽 넘어 동남아 시장 공략…FA-50·수리온 등 수출 마케팅

동남아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 참가

잠재 수요 파악해 맞춤형 마케팅

KAI가 동남아시아 최대 방산 전시회 'Indo Defense 2022'에 마련한 전시 부스. 사진 제공=KAIKAI가 동남아시아 최대 방산 전시회 'Indo Defense 2022'에 마련한 전시 부스. 사진 제공=KAI




유럽 시장 진출 성과를 거둔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KAI는 2~5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서 열리는 동남아시아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 ‘Indo Defense 2022’에 참가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수주 활동을 강화한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방산기업을 포함해 40개국 86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15위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국가로 KAI는 2001년부터 T-50i, KT-1B 등 총 40여 대의 국산 항공기를 수출했다. KAI는 인도네시아와 주변국 군 수뇌부와의 연쇄 면담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의 잠재 신규수요를 파악하고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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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공군은 향후 40여 대에 달하는 호크(Hawk) 109/209 훈련기 겸 경공격기 대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말레이시아 공군은 고등훈련기 겸 경전투기 사업에서 FA-50을 유력한 후보 기종으로 꼽고 있다. 또한 KAI는 필리핀 공군이 운영 중인 FA-50PH의 성능개량과 추가 도입, 원활한 후속군수지원을 위한 사업을 제안 중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인도네시아 및 주변국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KAI의 고정익, 회전익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잠재 시장을 파악해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A-50 경공격기는 폴란드 수주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공중급유기능을 통한 항속거리 증대,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공대지·공대공 무장 업그레이드를 통해 미래 전장의 요구에 맞는 차세대 경공격기로 진화할 계획이다.

KAI는 FA-50 외에도 정글 지역이 많은 동남아시아 특성을 고려해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LAH)에 대한 마케팅 활동도 진행한다. 수리온은 국내에서 군용 및 관용 헬기로 운용되고 있으며 소형무장헬기는 연말 전투적합판정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KAI는 시뮬레이터 수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KAI의 시뮬레이터는 국산 항공기 외에 국산 잠수함 장보고-Ⅲ와 고속상륙정에 사용되고 있다. KAI는 향후 5년간 300억 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는 국내 시뮬레이터 영상 시스템 시장에서 절반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1조 원 규모의 해외시장에도 수출 패키지 사업을 통해 진출해나갈 방침이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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