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하락장서 돋보이는 '기술력의 힘'…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상승세 [Why 바이오]

한달 전인 10월 4일 주가대비 19% 상승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

기술이전 논의 및 마일스톤 수취 등 영향

사진 제공=이미지 투데이사진 제공=이미지 투데이




미국 기준 금리 인상발 한파에 K바이오도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신약 개발기업 브릿지바이오테아퓨틱스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 물질 ‘BBT-401’ 임상시험 순항에 힘 입어 선전하고 있다. 시장은 추가 기술 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는 3일 오후 2시 현재 전일 종가와 같은 1만 50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4만 주가 넘었다. 1일은 17.68% 오른 1만 1250원, 2일은 6.67% 내린 1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주가 흐름만 보면 호재로 인해 단 기간에 많이 올랐다 일부 조정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달 전인 10월 4일 주가인 8810원과 이날 2시 현재 주가인 1만 500원과 비교해보면 19.18% 상승하며 뚜렷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앞서 1일 BBT-401의 중국 임상 1상을 완료함에 따라 BBT-401 아시아 기술이전 파트너사인 대웅제약으로부터 미화 150만 달러의 기술 실시료(마일스톤)를 수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해 중국 현지에서 BBT-401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데이터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 시험을 개시했으며 올해 임상 1상 최종 완료에 따라 기술실시료를 받게 됐다.



대웅제약은 2018년 12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체결한 공동 개발 및 기술 이전 계약을 통해 중국, 일본 및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22개 지역에서 BBT-401의 허가 및 사업권을 획득했다. 중국 현지에서의 BBT-401 임상 1상 완료를 계기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BBT-401의 아시아 지역 개발 파트너사인 대웅제약과의 공조에 힘입어 향후 임상 개발 및 사업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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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최근 투약을 마무리한 BBT-401의 다국가 임상 2상 중·고용량군 시험에 이어, 대웅제약과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중국 임상 1상까지 완료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에 보다 안전하면서도 치료 효과 및 편의성을 높인 신규옵션을 선보일 수 있도록 개발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펠리노-1 저해제 계열 내 최초 후보물질로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BBT-401은 다양한 염증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펠리노-1 단백질을 저해하여 염증을 억제하는 기전을 나타내며, 경구 투여 시 위장관 내에서 국소 분포, 작용하므로 약물의 전신 노출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고 약물 안전성을 나타낸다.

궤양성 대장염은 크론병과 함께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으로 꼽히며 대장의 점막과 점막하층에 염증 또는 궤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북미와 북유럽에서 유병률이 높아 ‘선진국형 질병’으로 불리지만, 최근 생활 방식의 변화로 중국과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에서도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관련 치료제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중국에서는 2010년 기준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약 4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한국에서도 2021년 기준 약 5만 2000여 명의 환자들이 궤양성 대장염으로 치료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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