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2 '진검승부' 방송화면 캡처KBS2 수목드라마 ‘진검승부’가 도경수의 진범 추적기를 그리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진검승부’(극본 임영빈/연출 김성호) 9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6.3%, 수도권 시청률 6.7%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8.3%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 9회 연속 수목극 왕좌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진정(도경수)은 태형욱(김히어라)에게 공격을 당해 위기의 순간을 맞았지만 가까스로 역습에 성공해 벗어났다. 진정은 “로펌에서 시킨 건가?”라며 태형욱을 취조했지만 태형욱 담당 변호사라며 갑작스럽게 오도환(하준)이 등장해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진정은 신아라(이세희)와 ‘진정 패밀리’를 모두 부른 후 이장원(최광일) 차장검사의 MP3 안에 든 내용을 확인했다. MP3 안에는 음악 파일과 함께 ‘취재’란 이름의 프로그램이 있었고, ‘취재’ 프로그램은 비밀번호가 3번 틀리면 데이터가 삭제되는 치명적인 약점 때문에 접근이 어려웠다. 고민하던 진정은 이장원을 죽음에 이르게 한 MP3 안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서초동 살인사건에 다시 초점을 맞췄고, 피해자 박예영을 죽인 진범이 누구인지에 집중했다.
진정은 박예영 살인범으로 수감돼있는 김효준(이우성)이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은 인지했지만 단서가 없어 막막해했다. 이때 신아라가 죽은 박예영의 SNS에서 박예영이 따로 만나는 남자가 있었다는 정보를 찾아냈다. 그리고 진정은 박예영을 이장원에게 소개해 준 유진철(신승환)로부터 이장원 차장은 박예영을 죽인 진범이 아니라며 박예영이 죽은 당일, 그 집을 찾은 한 사람이 더 있었다고 말했다.
진정은 진범을 찾아내기 위해 복역 중인 김효준의 집을 살펴봤다. 천장에서 엄청난 양의 5만 원권 지폐를 발견한 진정은 김효준에게 태워버리겠다고 협박해 김효준으로부터 “저 그 사람 안 죽였어요. 난 그냥 시키는 대로 한 것”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택배 배달을 위해 박예영의 집을 찾은 김효준이 누군가가 박예영을 죽이는 모습을 목격했고, 돈을 받고 박예영을 죽인 범인이 되기로 했다는 자백이었다.
한편 교도관으로부터 진정과 김효준의 상황을 들은 서지한(유환)이 아버지 서현규(김창완)에게 이를 전달하자 서현규가 “자꾸 그렇게 흔적 남기면 지한아 너 호적에서 판다”라며 아들 서지한의 따귀를 때렸다.
진정은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MP3 속 ‘취재’ 프로그램의 비밀번호를 열려고 시도하던 중 박재경(김상호)이 죽은 자신의 가족들 이야기를 덤덤히 털어놓던 것을 떠올렸다. 이에 치킨과 맥주를 들고 박재경의 집을 찾아간 진정은 MP3를 꺼내놓으며 ‘취재’ 프로그램 속 내용을 물었다.
진정은 “말해줘요 아저씨”라며 어린 시절 검사가 되겠다던 약속 이야기를 꺼냈다. 과거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박재경을 만난 진정은 “우리 엄마가 아저씨 검사래요. 왜 칼 안 들고 다녀요?”라고 물었고, 당시 박재경은 “아저씨 칼은 나쁜 놈한테만 써야 돼서 숨겨놨어”라며 진정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어린 진정은 “나도 검사될래요”라며 선망의 눈으로 박재경을 바라봤다. 현재로 돌아와 흐뭇하게 웃는 박재경과 검사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킨 진정의 만남이 뭉클한 울림을 선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