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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핵충돌 방지 최우선”…NYT “러 군 수뇌부 한때 핵 사용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군의 전술핵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군의 전술핵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2일(현지시간) 핵 보유국간 군사적 충돌 방지가 최우선 순위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핵위험은 일단 수그러들었지만 최악의 경우 러시아가 핵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군수뇌부가 핵 사용에 대한 논의를 했다는 정보까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1월 미국·영국·프랑스·중국과 합의한 공동성명에 따른 군비경쟁 및 핵사용 방지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또 "현재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동의 결과, 핵보유국간 군사적 충돌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FT는 러시아의 입장 발표에 미국 등 서방이 일단은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핵 사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러시아군 수뇌부가 지난달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자리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NYT는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위한 준비태세에 들어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군수뇌부가 이런 대화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바이든 행정부에는 경고음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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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외신들은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위한 준비태세에 들어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재래식 무기에 방사능을 입힌 ‘더티밤’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방측은 이 의혹 제기가 우크라이나에 핵을 사용하기 위한 명분 만들기, 이른바 ‘거짓 깃발’ 전술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선에서 승전을 거듭하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에서 더티밤을 사용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향후 우크라이나와의 정전협정 내지 평화협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거짓주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는 전술핵 무기를 약 2000기 가량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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